수목은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해주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대기오염을 줄여줍니다. 이 뿐만아니라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고 겨울에는 찬 겨울바람을 막아줍니다. 이처럼 수목은 우리에게 다양한 편익을 제공하는 고마운 유기체입니다. 이러한 편익을 누리기 위해서는 수목을 구조적으로 튼튼하고 활력적으로 건강하게 키워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올바른 유지관리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수목 관리라고 하면 병해충 방제를 떠올립니다. 병해충을 방제하는 것도 수목 관리의 중요한 부분이지만, 병해충이 나무에 주는 피해는 작물이나 풀과는 달리 제한적이어서 병해충 때문에 나무가 죽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합니다. 오히려 직접적인 피해 요인으로는 부지 환경에 맞지 않는 수종 식재, 가지나 줄기의 과도한 제거, 너무 큰 나무 이식, 공사로 인한 복토/절토/뿌리 절단, 제초제 사용 등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편익을 기대하고 식재한 많은 나무들이 이러한 인간의 부주의로 죽어가고 있고, 살아 있더라도 건강하지 못하여 쉽게 병해충에 감염되고, 사소한 환경변화에도 치명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올바르게 수목을 관리하고 이식해야 할까요?
수목관리 기술은 인간의 농경생활과 함께 발전하기 시작한 것으로, 이집트에서는 4000년 전에 이미 흙과 함께 분을 제작하여 수목을 이식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바빌론에서는 2600년 전에 공중정원을 조성할 수 있을 정도의 수목관리기술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현대 수목관리 분야는 1974년 한국종합조경공사 발족, 1976년 강전유에 의한 나무종합병원 개원 등으로 태동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한국종합조경공사를 위시한 조경회사들은 주로 경관조성, 수목식재, 전정 등의 작업을 수행하여 왔으며, 나무종합병원을 비롯한 나무병원들은, 미국의 수목관리회사들이 수행했던 작업과 마찬가지로, 공동의 청소와 충전, 병충해 방제 등 사후관리 분야 업무를 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수목관리 분야의 전반적인 수준은 선진국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지만 수목관리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점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 대지개발과 같은 조경회사에서는 '이탄과 미생물을 이용한 수목생육촉진제 기술'을 개발하며 수목식재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이탄과 미생물을 이용해 수목 식재 시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작용에 의한 토양물리화학성을 개선해 수목 고사율을 줄여 식재 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녹색 기술입니다.
마지막으로 조경수목 관리에 있어 약제 사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약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올바른 정보 습득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적절한 약제를 선택해 최소 필요한 양으로 큰 방제효과를 거둔다면 여러 가지 면에서 커다란 이익을 주기 때문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한 그루의 수목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양질의 수목을 선택하는 것에서부터 식재 과정 중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과 더불어 식재 후의 지속적인 관리와 병충해 방제에 이르기까지 많은 노력을 쏟아 부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많은 편익을 제공하는 수목, 아끼고 관심을 쏟는만큼 수목은 우리의 삶을 더욱더 윤택하게 만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