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큰 인기를 끌었던 가든이 경제 위기로 인해 매각 당할 위기에 처했다. 한 시민 단체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회생한 이 곳은 위기를 기회로 맞이해 어린이를 위한 동화같은 공간을 현실화시킬 계획이다.
어린이 정원에는 요정의 숲, 해적선 나무의 집, 스플래시 정원, 수련 잎 잔디 등이 포함된다. 3세에서 9세 사이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이 영역에는 '손대지 마시오'라는 표지판이 없다. 건축과 조경 석사학위를 취득한 조경가 임메뉴얼 디디에는 자신의 생각을 미처 다 말하기도 전에 맥키에게서 협력 의사를 들었다.
디디에는 "맥키의 구성원들은 정원에 대해 무척이나 열정적이다. 정원은 아이들이 배우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도록 디자인됐다."고 말했다. 조경가 디디에는 "조경은 사물이 아니지만 사물 간의 관계의 집합"이라는 철학을 내세워 호바트와 디자인위원회로부터 수상 받은 바 있다.
호바트는 "새로운 어린이 정원은 아이들이 탐험과 창의적인 놀이를 배울 수 있게 하고 어쩌면 스텔스 교육과 비슷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디디에는 "아이들이 스스로 사회적 놀이에서 몰입형 놀이로 가도록 설계했다.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쉬는 동안 아이들은 혼자서 안전하게 놀 수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 정원은 이번 여름에 착공돼 2018년 12월 오프닝과 2019년 1월 그랜드 오프닝을 개최할 계획이다. 호바트는 "우리는 기발하고 재미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아이들이 탐험할 수 있는 3차원 세계를 구상 중이다"라고 말했다.
빗물 정원 혹은 영어 표현인 레인가든은 도심의 수질 오염을 개선하기 위해 연구한 신개념의 '빗물 정화정원'이라 할 수 있다. 이 빗물 정화정원은 상대적으로 흙이 많은 시골에서가 아니라 흙을 발견하기 어려운 도시에서 발달하고 있으며, 더욱 많은 조성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도심 속에 정원을 만드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레인 가든은 도심의 도로변이나 고속도로의 중앙 분리대와 같은 좁은 공간을 활용해서 만들 수 있는 정원으로, 기능적인 측면은 물론이고 미관상으로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정원의 불모지인 도심에서 탄생한 정원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인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정원이기도 하다.